우리말로 '산티아고 가는 길'이라는 뜻이다. 정확히 말하면 예루살렘 로마와 함께 유럽의 3대 성지로 꼽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의 대성당으로 이어지는 길.
산티아고의 전설은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명인 야고보부터 시작한다. 전설에 따르면 야고보는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예루살렘에서 스페인 북부 산티아고까지 걸어왔다고 한다. 그는 이후 천신만고 끝에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지만 헤롯왕에 의해 순교당한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부터였다. 그의 시신을 돌로 만든 배에 옮긴 후 그 배를 바다에 띄웠는데, 그 배가 놀랍게도 산티아고 부근에 도착했던 것. 야고보를 추종하는 사람들은 그의 시신을 산티아고에 묻었고 800년 뒤에는 그 자리에 대성당이 세워졌다.
카미노 데 산티아고는 여러 경로가 있으나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길은 '카미노 데 프란세스'로 프랑스의 국경도시 생 장 피드포르에서 시작해 피레네 산맥을 넘어 산티아고까지 이어지는 800㎞의 길이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카미노 데 산티아고는 이 길을 뜻하는 경우가 많다. 원래는 가톨릭 성지순례길이었으나 요즘은 연간 600만명 이상이 몰려드는 '인생의 순례길'이 되어버린 카미노 데 산티아고. 하루 수십 ㎞에 달하는 노정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며 작가 파울로 코엘료가 걸었던 길로도 유명하다.
[허연 기자 /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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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가는 길이 신드롬을 일으키게 된 원인은 소설가 파올로 코엘료 때문이다. '연금술사'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등을 펴내며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파올로 코엘료는 40이 넘어 작가의 길에 들어선 사람이다. 브라질 출신으로 잘나가던 회사 중역이었던 그는 40대에 접어든 어느날 허무에 빠져 산티아고 가는 길을 걸었고, 순례가 끝난 다음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을 했다. 그가 처음 펴낸 책이 바로 '순례자'다.
소설 '순례자'는 부유하고 안락한 삶에 빠져 있던 주인공이 산티아고 순례에 나서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주인공은 쏟아지는 햇살과 단조로운 풍경을 걸으며 점점 자기 자신에 대한 가치와 삶의 새로운 의미를 깨닫는다.
파울로 코엘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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