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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피키 - 로마 3부작

sisscv 2013. 3. 7. 12:12

<로마 3부작>은 로마 풍물에 관한 교향시인데 <로마의 분수(1916)> <로마의 소나무(1924)> 그리고 <로마의 축제(1929)> 3부작이다.

첫번 째 작품인 <로마의 분수>, 전설적 지휘자, 토스카니니에 의해 널리 세상에 알려진 작품으로서, 로마의 유명한 4개의 분수를 새벽부터 저녁까지의 정경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그 각각의 시각이 4개의 분수가 주위의 풍경과 가장 어울리는 시각, 혹은 보는 사람에게 그 아름다움이 가장 인상적인 시각이라고 한다
.

전체적으로 드뷔시의 인상주의의 수법과, 스승 림스키 코르사코프로부터 배운 회화적 관현악법의 풍부한 색채감을 살려 서정적으로 시적으로 잘 묘사하고 있다
. 로마의 북쪽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줄리아 계곡은 옛날 로마 교황의 별장이 있는 곳이었고, 그 정원에 바로크풍의 아름다운 분수가 있었다고 한다.

1, <새벽의 줄리아계곡의 분수- The Fountains of Valle Giulia at Dawn> , 새벽에 낀 안개 속으로 소떼가 사라져가는 줄리아 계곡의 전원풍경을 인상적으로 그리고 있다
.

2, <아침의 트리토네(트리톤) 분수- The Triton Fountain in the Morning>, 로마의 바르베리니 광장에 있는 <트리토네(트리톤) 분수>의 아침 풍경을 묘사하고 있다
. 물의 정령과 바다의 신이 떼를 지어 나타나 서로들 쫓고 쫓기며 물보라 속에서 마치 분방한 춤으로 수를 놓고 있는 듯하다.

 

제3곡. <한낮의 트레비 분수- The Trevi Fountain at Mid-Day>돌아서 동전을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올 수 있다는 그 유명한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동전을 던지던 바로 그 <트레비 분수>의 한낮의 정경을 그린, 3, <한낮의 트레비 분수- The Trevi Fountain at Mid-Day>, 물의 정령과 바다의 신들의 행렬을 거느린 바다의 신 넵튠의 마차가 해마에 이끌리어 눈부신 수면에 등장하는 장면이 손에 닿을듯 생생하게 그리고 박진감있게 펼쳐진다.

4, <해질녘의 빌라 메디치의 분수- The Villa Medici Fountain at Sunset>, 종소리와 새소리, 바람이 나뭇가지를 스치는 소리가 잡힐 듯이 담겨있는 그러나 결국엔 밤의 정적 속으로 스러져가는, 석양무렵의 메디치 가문의 분수를 서정적으로 잘 그려내고 있다
.

<3
부작>
두번 째 작품인 <로마의 소나무>는 옛 교회선법과 그레고리오성가 등의 선율을 도입, 인상파적 수법과 뛰어난 관현악적 색채감을 살려 로마에 산재해있는 4곳의 소나무숲을 서정적으로 잘 묘사하고 있다.

전작 <로마의 분수>가 현실세계에서의 환상이라면, <로마의 소나무>에서는 고대 로마에 눈을 돌려 옛 시대에의 향수와 과거에의 환상을 적절하게 효과적으로 다루었다 하겠다
.


1 <보르게제장(
)의 소나무- I pini di Villa Borghese>, 보르게제 별장의 소나무 숲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춤이나 놀이의 소란스러움을 회상하고 있다.

2 <카타콤바부근의 소나무- I pini presso una catacomba>, 지하묘지에서 비밀리에 모여 예배하는 기독교인들의 장엄한 성가의 울림과 서러짐을 비탄조로 그려내고 있다
.

3 <지아니콜로의 소나무- I pini del Gianicolo>, 1곡의 <보르게제>별장에서 서남쪽으로 떨어진 <지아니콜로> 구릉의 소나무에 관한 관현악적 회화이다. 골짜기의 산들바람과 보름의 밝은 달빛, 그 아래에서 노래하는 나이팅게일 등을 감상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

4 <아피아가도의 소나무- I pini della Via Appia>, 기원전 312년에 건설된 아피아 가도를 행진하는 로마 군대의 발자국 소리, 안개 낀 새벽을 뚫고 울려 퍼지는 나팔소리,솟아 오르는 태양의 광휘 등의 묘사로 고대 로마의 영광을 칭송하고 있다
.

3
부작의 피날레, <로마의 축제>는 고대 로마, 로마네스크, 르네쌍스 그리고 현대 로마의 축제를 4부로 다루었다
.

1곡 〈치르첸세스 Circenses〉에서는 로마의 야외(원형) 대극장에서 박해받아 피흘리며 죽어갔던 초기 기독교도들의 순교 장면과 그 슬픔을 그려냈다
.

2곡 〈50년제 Il Giubileo〉에서는 순례자들의 환호와 기도소리, 성당의 종소리가 울리는 기독교도들의 축제를 돌이켜보고 있다
.

3부 〈10월제 L'Ottobrata〉에서는 풍성한 포도 수확과 여흥적 사냥, 그리고 부드러운 황혼의 로맨틱한 세레나데를 회상하고 있다
.

4부 〈주현절 La Befana〉에서는 오늘날 거행되는 나보나 광장의 전야제를 비롯 예수 그리스도의 출현을 축복하는 1 6일의 축제를 살타렐로나 왈츠 등 춤곡을 곁들여 성대하게 그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