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5일 ~ 3월 8일(3박 3일)동안 일본 여행을 했다.
누님이 카쿠라자카에 살고 있어, 이곳을 베이스캠프로 삼았다.
3월 5일 (목) : 김포 - 하네다 / 야스쿠니신사
하네다로 가는 편이 동경 진입도 편하고, 김포에서 출발하니, 여러모로 편리하여오후 4:40분 대한항공 '김포-하네다' 편으로 출발.
공항에 마중나온 누님네 식구들과 저녁 식사 후 시간이 남아 집 근처에 있는 말 많은(?) 야스쿠니 신사를 가보기로 했다. 밤 늦은 시간이라 신사 내부는 볼 수 없었다. 첫 방문지가 야스쿠니 신사라 기분은 유쾌하지 않았지만 지피지기의 심정으로....,
야간이라 신사문은 닫혀 있었다. 문에 새겨놓은 일본왕가의 상징인 국화 문양이 섬뜩하게 느껴진다.
* 야스쿠니 신사
메이지 유신[明治維新]을 위해 목숨을 바친 3,588명을 제사지내기 위해 1869년 도쿄 초혼사[東京招魂社]로서 창건되었다가 1879년 국가를 위해 순국한 자를 기념한다는 뜻을 가진 야스쿠니 신사로 개칭되었다. 창건 후에도 사가[佐賀]·신푸렌[神風連]·하기[萩]의 각 난(亂)이나 세이난 전쟁[西南戰爭], 청일전쟁, 러일전쟁 그리고 제1·2차 세계대전 등에서 전사한 사람들을 생전의 신분·계급·성별·연령에 상관없이 합동으로 제사지내며 제사의 대상이 현재 약 250만 명(여자는 6만 명)에 이르고 있다. 제신(祭神)이 대개 전몰유족의 육친이나 친척으로 되어 있어 전국 각지의 소위 신사신앙과는 달리 특별한 존경을 받으며, 왕실의 숭배심도 극히 두텁다. 1945년 이전에는 육해군성 소관의 특수신사로서 천황숭배와 군국주의 보급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으며, 특히 현인신(現人神)으로 떠받드는 천황이 이례적으로 직접 참배하는 등 각별한 취급을 받고 있었다.
3월 6일 (금) 하코네(로망스카,오다와라성,오와타쿠니,아시호수,세키쇼박물관,삼나무숲길,하코네신사)
* 오늘은 아침 부터 비가 내렸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첫날 부터 빗 속을 다녀야 하나!
* 하코네(箱根) 관광을 하면서 느낀점 -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하코네 개별 관광 포인트를 보면 자연경관도 별로 뛰어난 것도 없으며, 그렇다고 역사적인 의미가 큰 장소도 드물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하코네 관광을 하면서 적지 않은 돈을 쓰고 간다. 관광지를 돌아보고 있다는 느낌보다 놀이동산에 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코네 프리패스(1인당 10,000엔 - 작지 않은 돈이다. 게다가 로망스카 추가 비용도 있다.)는 놀이동산 입장권 이었다. 이것만 구입하면 신주쿠에서 하코네로 가서 기차, 배, 케이블카, 버스등 여러가지 놀이기구(?)를 탈 수 있으며, 조금 지루할 만하면 다음 코스가 기다리는 식으로 꾸며져 있었다. 우리나라에 이런 식으로 연계관광지를 만든다면 하코네보다 멋있는 코스가 많을 것 같다. 충주 월악산 지역, 지리산지역,설악산 지역.... 경치나 역사에서는 일본보다 우리가 우위에 있는 것은 확실하니까! 이것을 잘 엮어서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로망스카 : 신주쿠에서 하코네 여정 시작인 하코네유모토까지 운행하는 기차로 하코네 2일 패스를 구입하고 별도로 8백엔 정도를 추가하면 좌석배정을 받을 수 있는 로망스카를 이용할 수 있다. 내부 등급은 우리 새마을호 정도 되었다.
* 오다와라성 천수각에서 내려다 본 다와라 역 과 시내 전경
바로 하코네 관광의 시작점인 하코네유모토까지 갈 수도 있지만, 잠시 짬을 내어 오다와라성을 보고 가기위해 오다와라 역에 내렸다. 역에서 오다와라 성까지는 도보로 10분이내 거리이다.
오다와라성 천수각 : 아침 9시 부터 천수각을 열었다. 신주쿠에서 첫차(7시)를 이용하니 8시 30분도 되지 않아 천수각 주변을 맴돌다 9시 되어 제 1착으로 성에 들어갔다.
*오다와라성
오다와라 성(
하코네유모토에서 고라로 이동하는 등산철도 : 기차 밑에 연결되어 있는 케이블로 기차를 당겨 이동하는 방식의 등산 철도 이다.
오와쿠다니 계곡 표지석 : 계곡 자체 풍치는 빈약했다. 역시 우리 금수강산이 최고여!
오와타쿠니 삶은계란 매점
오와쿠다니 와 삶은 계란
오와쿠다니 계곡은 고라에서 아시호수를 넘어가는 중에 있는 하코네 관광포인트이다. 금수강산의 정기를 받은 내가 보기엔 오와쿠다니(大通谷)는 계곡이라고 하기엔 너무너무 빈약해 보였다. 단지 코를 찌를 듯한 유황 냄새가 특이하다면 특이할까!
유황천 속(수온이 80도 란다)에서 달걀을 삶으면, 껍질이 시꺼멓게 된 삶은 달걀이 나오는데, 4개 500엔을 받았다. 달걀을 먹으면 수명이 연장된다는 즐거운 거짓말로 관광의 기분을 UP 시키는 재주 좋은 사람들.
오와쿠타니 계란 삶는 유황천
아시호수를 운행하는 해적선(유람선)
아시호수 선상 샷
세키쇼 박물관에서 모토하코네로 넘어가는 길에 운치 있는 삼나무 길 : 봄인데 여름 비 같이 내렸다. 나중에는 관광을 한다는 기분이 아니라 군에서 우중 행군하는 극기의 신념으로 마쳤다. 길에는 한 사람도 안 보였다. 지난 유럽 여행에서 비오는 중에 팬티를 젖어가면서 곤도라를 타본 기분을 다시 한번 느꼈다. 의지의 한국인 이여!
하코네 신사 입구 계단길: 올라가는 길의 숲이 참 좋았다. 비만 오지 않았으면 청량한 기분으로 올라갈 길을, 그 놈의 비로 인해 처량한 기분으로 올라갔다.^^
신사 입구에 진열된 각종 술 : 신사 앞에 가면 일본 주류회사에서 신사에 기증하는 술을 진열해 두었다.(닛코 동조궁 앞에 가면 일본 정통 청주뿐 아니라 위스키도 진열되어 있었다^^)
니시아자부의 곰파치 : 우리에게 잘 알려진 록본기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주점이다. 킬빌 촬영지로 일본 느낌과 중국 느낌 AND 우리나라의 포장마차 느낌이 합성된 - 퓨전 주점의 전형 같았다. 서빙하는 직원들도 일본인 부터 백인,흑인 다양했다. 금요일 저녁이라 손님이 많았다.일본인 보다 외국인 손님이 더 많은 것 같았다. 이국적인 기분을 느끼기엔 나름 운치가 있었다.
곰파치의 사각형 삼나무 사케 잔 : 삼나무로 만든 사각형 잔이었다. 입은 둥근데 사각형으로 되어 휴먼 스케일이 아니어서 마시기는 불편했지만 삼나무 향이 괜찮았다.
3월 7일 (토) 닛코 ( 난타이산, 주젠지호, 게곤폭포,린노지, 동조궁), 요코하마 차이나거리 등
*닛코(日光)
일본 혼슈[本州] 도치기 현[栃木縣]에 있는 도시로,도쿄 북쪽에 있으며 다이야 강[大谷川]이 지나간다. 일본의 주요참배지이자 관광명소로 닛코 국립공원 가장자리에 있다. 닛코란 '햇빛'을 뜻하는데 이곳의 경치가 어찌나 빼어났던지 일본에는 "닛코를 보기 전에 겟코[結構:훌륭함]라 하지 말라"는 속담까지 있다. 일찍이 4세기부터 신사가 있었고 766년에는 불교사원이 세워졌다. 17세기에 거대한 도쇼 궁[東照宮]이 건조(建造)되어 이 도시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였다. 도쇼 궁은 도쿠가와 바쿠후[德川幕府]의 첫 쇼군[將軍]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를 모시는데 이에야스는 1617년에 이곳으로 이장(移葬)되었다. 1651년에 죽은 제3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미쓰[德川家光]가 묻힌 다이유인 능(陵)도 사적지로 손꼽힌다. 사원들과 그 부속건물은 자극적인 붉은 색조(피를 상징함), 금박장식, 세부장식으로 유명하다. 아름다운 주변경치, 특히 닛코를 둘러싼 커다란 일본삼나무 숲은 이 도시의 매력을 한껏 높여준다.
*난타이산 원경 : 높이 2,484m. 휘석안산암·화산재·화산사력(火山砂礫) 등으로 형성된 원추형의 성층화산이다.과거 수도자들이 수도를 하던 곳으로 8세기까지는 여성 출입이 금지 되었단다. 이름만을 보면 여성용인데^^
주젠지호 :해발 1,237m에 위치한 호수로 주변에 많은 신사(神社)를 비롯하여 요트 놀이, 송어낚시, 스키 등으로 유명하다. 북쪽에는 높이 2,484m의 화산인 난타이 산[男體山]이 솟아 있으며, 이보다 낮은 산들이 둘레 23㎞의 호수를 에워싸고 있다. 서쪽과 북서쪽에서 작은 강들이 흘러들어온다. 겨울철이라 관광객들은 거의 없었다.
게곤폭포( 게곤노다키華嚴の瀧華 :승려 쇼도가 발견하였다고 한다. 불교 경전중 하나인 화엄경에서 연유해 화엄폭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생성된 주젠지 호의 유출하천 다이야 강에에 있는 폭포이다. 낙차폭은 97m이다.
린노지 삼불당
*린노지(輪王寺)는 천태종 3대 본산의 하나로 766년 쇼도 소닌이 지은 닛코 최초의 절로,린노지의 대표적인 건물은 삼불당인데, 높이 33.8m의 나무로 만든 건물이다. 내부에는 화려한 금박을 입힌 8.5m 높이의 아미타여래·천수관음·마두관음 삼존불이 있다.
도꾸가와 이에야스를 모신 동조궁 (東照宮, とうしょうぐう 토쇼우구) : 에도 막부를 세운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1616년 이에야스가 세상을 떠나자 그 손자 이에미스가 닛코(日光)에 웅장한 동조궁을 건조하고 이듬해 그 유골을 안장하였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있다.
동조궁의 원숭이 조각 건물 : 사람의 일생을 원숭이 조각으로 표현한 것으로 유명한 건물이다. 좌측 첫째 조각은 자식과 함께 자식의 미래를 보고 있는 조각이며, 둘째번 조각은 "나쁜 것을 보지도 말고, 말하지 말고,듣지도마라"는 조각으로이 우리 나라에 시집살이 석 삼년을 연상 시킨다.
* 코끼리 조각 : 코끼리를 실제로 본 적이 없는 사람이 코끼리 형상을 듣고서 만들었다는데?
동조궁 양명문 :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이 문을 만들 때의 정성을 생각하면 막부의 권력이 얼마나 큰지 가늠이 되었다.
양명문 옆으로 연결된 담장 조각
*이에야스의 묘 : 일본은 화장을 한다고 하는데, 화장 후 납골은 기단 위 문 형상으로 된 조그만 건물에 되어있는 것 같았다.
* 도꾸가와의 손자(동조궁을 건조한)인 이에미스를 모신 사당으로 들아가는 문 : 화려함에서는 할아버지 사당 출입문보다는 좀 떨어지지만 디자인 적으로 세련된 멋은 있었다.
이에미스 사당문 입구의 장식적인 서까래 : 우리나라 목조 건물의 자연스럽고 기능적인 서까래를 보다, 정리되고 세련된 서까래를 보니 어느것이 좋을까 판단이 서지 않았다. 금칠과 장식을 보니 재정적인 면에서는 일단 우리나라 보다는 우위에 있었던게 확실한가 보다.
요코하마 차이나거리의 관우 사당 : 동조궁을 보다 더 화려함의 극치를 보이는 ^^ 퓨전 스타일의 관우 사당
요코하마 기념품 상점 : 과거 항만의 창고 용도로 사용하던 빨간 벽돌(아까렝가)집을 개조하여 지금은 기념품 가게들로 이용하고 있었다. 붉은 벽돌에 은은한 조명이 잘 어울렸다.
* 메이지 시대 세계를 배우기 위해 세계유람에 사용하던 니본마루호 : 이때의 견문이 20세기 일본의 번영의 밑받침이 되었다!
3월 8일 (일) 츠키지어시장,오다이바,삿뽀로 맥주 박물관
오늘은 오후 비행기로 돌아가야 하기에 동경 시내 관광을 하기로 했다. 동경 관광은 과거 한번 했기에 관광 보다 일본인들의 생활을 가까이 볼 수 있는 장소를 둘러보기로 했다.
츠키지 어시장의 살아있는 모습을 보려했으나 일요일은 어시장 휴무일 이란다!
마땅히 갈 곳도 없고 오늘이면 일본 본토의 스시도 더 이상 못먹기에 스시로 아점을 하기로 하고 츠키지 어시장 지역에 있는 스시잔마이로 갔다.
츠키지어시장 지역의 스시잔마이 : 츠키지 시장에 인접해 있는 스시식당 지역 중 한 집이다. 유명한 체인으로 동경 지역에 여기저기 있는 모양이다. 일요일 아침인데도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식당앞이 분주하다.
주문한 스시와 동(회 덮밥 비스무리한..,먹다가 찍어서 원래의 모습이 많이 훼손 됨^^) : 일본의 스시에 올려진 생선회는 입안에 넣으면 스르르 녹는 기분이 났다. 국내에서 먹을 때는 좀 오들오들한 것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스르르 녹는 일본 스시를 먹으니 밥과 훨씬 잘 어울렸다. 이 정도 먹으려면 일인당 3만원 정도 들었다.
오다이바 레인보우 브리지 : 도쿄와 오다이바를 연결하는 다리. 야경이 멋있다고 함. 지난 번에는 밤에 보았는데 낮에 본 베이 브리지는 근처 풍광과 어울려 또 다른 맛이 있었다. 나는 주간 경치가 더 좋았다.
후지TV 건물 : 오다이바 전망대에서 보면 볼수 있는 건물로 독특한 외형으로 오다이바 관광에 일조하고 있다.
에비스 비어스테이션 : 삿포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일본판 맥주광장!
* 삿포로 맥주 박물관에서 맛 볼 수 있는 4종류 셋트 맥주 : 일요일인데도 맥주박물관은 열려 있었다. 500백엔을 주면 삿포로맥주에서 생산하는 주요 4가지 맥주 꼬마잔과 비스킷을 준다. 나름 관광의 맛을 돗울 수 있었다. 시간도 남고 해서 맥주 브라인드 테스트를 했는데 제대로 맞추는 사람이 없었다^^
풍물시장에서 본 은어구이 : 요요기 경기장 주변에서 먹거리장터가 열리고 있었다. 은어구이,부침,사케등 지역 특산물을 가지고 나와 팔고 있었는데, 은어를 굽는 방식이 특이해 한 컷! 맛은 생각보다 비리지 않고 고소한 맛이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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